檢 '유병언 장남' 12일 소환..유 회장도 주중 소환 검토

장남 대균씨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에서 고정급여 받아
친형-장남 등 친인척 수사 속도 유 회장 검찰소환 임박

입력 : 2014-05-11 오후 8:30:0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씨(44)가 유 회장의 자녀들 중에는 처음으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대균씨 측에 12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대균씨는 동생 혁기씨(42)와 더불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알려져 있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는 지분 42.8%를 가진 천해지이며, 대균씨와 혁기씨는 천해지 최대지주사인 아이원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19.4%씩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대균씨가 유 회장, 혁기씨와 함께 청해진해운을 실질적으로 경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균씨가 청해진해운 측으로부터 고정급여를 받아온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균씨를 상대로 청해진해운 및 세월호 운항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와 고정급여를 받게 된 경위, 세월호의 증개톤 관련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균씨가 청해진해운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로부터도 고정급여를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유 회장의 친형 병일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병일씨는 등기상 이사는 아니지만 청해진해운으로부터 매월 300만원씩의 고정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형 병일씨에 이어 장남 대균씨 까지 친인척들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유 회장에 대한 소환시기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대균씨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 회장을 소환하기로 하고 유 회장 측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현재 자신과 차남 혁기씨가 주도해 이끌어 온 기독복음침례회 본산인 '금수원'에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금수원' 대표인 탤런트 전양자씨(72·본명 김경숙)를 전날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재 외국에 체류하면서 소환에 불응 중인 혁기씨와 유 회장의 최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 외교부를 통해 여권을 무효 처분하는 등 신병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추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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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