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힘으로 1960선을 회복했다. 뚜렷한 모멘텀과 수급 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 중인 시점이다.
13일 증권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도 재차 높아지고 있다며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접근을 권했다. 관심 업종으로는 증권, 화학, 철강이 거론됐다. 여행, 운송, 내수 관련 중소형주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77%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0.68%, 0.97%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지속되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내 주식형 펀드로 투자 자금이 7거래일 연속 유입되는 등 가격 메리트에 초점을 맞춘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종목별 움직임을 보면, 코스피 반등세 속에서도 하락 종목 수가 여전히 많고, 수출주 중에서도 업종별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당분간 실적, 수급 모멘텀 우위에 있는 종목군 중심의 차별적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성증권-미국 시장을 통해 생각해 보는 역발상 전략
지금 미국 시장에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 지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 성장주로 구성된 나스닥 시장은 그야말로 죽을 쑤는 모습이다. 그러나 굴뚝주 대비 미국 온라인 기업의 무차별적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온라인 기업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다면 네이버 주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일시적인 트렌드에 휘말려 충분히 희소성을 가진 성장 가치를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신한금융투자-한국 증시 부진, 수출주 때문이다
세계 주요 기업들을 크게 두 개로 구분했다. 수출주와 내수주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데이터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산포도를 그렸다. 국내 수출주의 경우 회귀선이 세계 회귀선보다 만다. 한국 수출주의 저평가를 의미한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 수출주다. 국내 증시 부진을 중국 경기 부진 탓으로 돌렸지만 정작 중국 수출 기업은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평균 회귀의 법칙을 믿고 수출주를 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