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1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빠른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술적 반등의 여건은 마련됐지만 단숨에 2000선 안착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수는 2000선 전후로의 느린 전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증권가는 2000선 고지를 눈 앞에 둔 코스피 반등세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00선 전후의 매물 소화 과정을 염두에 두고, 종목별 대응에 집중할 것을 권하는 조언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됐다.
◇현대증권-증시 여건 개선..전진 예상
지난달 본격적인 1분기 어닝시즌 시작과 함께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던 증시가 어닝시즌 후반부에 해당하는 지난 8일 이후 빠른 지수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이격 조절 필요성에 따라 짧은 조정을 마무리하고, 이달 들어 재차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향후 증시는 1950선 전후의 단기 교착 상태를 종료하고, 서서히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다시 만난 마디지수
현 수준에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해 마디 지수인 2000선 전후로 다가설 경우 과거와 유사한 움직임이 재현될 수 있어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 상대적으로 수급과 실적 모멘텀이 우위에 있는 종목 중심의 매매 전략이 그것이다. 아울러 2000선 전후의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지수의 상승 탄력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경우 외국인의 주도권 탈환을 염두에 둔 매매 전략이 바람직하다.
◇동양증권-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
이번 주 목요일 유로존의 1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가 발표된다. 미국, 중국과 달리 유로존은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기 때문에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날 경우 분명 충격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지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지나친 우려나 관망세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 경제지표 뿐 아니라 기업 주가도 유로존의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선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