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美국채값, 소매판매 부진에 상승

입력 : 2014-05-14 오전 8:21:1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부진 소식에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장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2.61%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45%로 0.05%포인트 내렸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2%포인트 낮아진 0.38%로 집계됐다.
 
소매판매 지표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나타내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월의 1.5%와 사전 전망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택착공 지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주가 독립을 선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분리주의 진압작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래리 밀스테인 RW프레스프리치 매니징디렉터는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가 채권 가격을 끌어올리고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환매수) 물량을 이끌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져 채권 수익률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고 말했다.
 
유럽 국채 가격도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61%로 전장에 비해 0.04%포인트 하락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ZEW가 집계한 5월 경기예측지수가 작년 1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모두 0.03%포인트 내려 각각 2.94%와 2.90%를 기록했다.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역시 3.52%로 0.03%포인트 밀린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5%포인트 오른 6.26%로 집계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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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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