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데일리)美·유로존 국채값, ECB 부양 전망에 상승

입력 : 2014-05-15 오전 8:21:2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국채 가격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7%포인트 내린 2.54%를 기록했다. 특히 장중 한때는 작년 10월31일 이후 최저치인 2.52%까지 밀리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3.38%로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낮아진 0.37%로 집계됐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부양책 관련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자들은 저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했고,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ECB의 추가 부양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3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며 ECB 부양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영국 영란은행(BOE)의 발언 역시 국채 가격 상승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날 마크 카니 BOE 총재가 내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로 예정된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미국 상공회의소 연설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자넷 의장은 지난주의 의회 청문회에서 상당기간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아이언 린젠 CRT캐피탈그룹 국채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국채 가격을 움직인 주요 배경은 중앙은행들의 발언이었다"며 "채권 시장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 국채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1.3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2.91%와 2.85%로 0.3%포인트와 0.5%포인트 하락했다.
 
포르투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0.03%포인트 내린 3.49%로 집계됐고,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6.18%로 0.08%포인트 낮아졌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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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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