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에게 690억파운드(약 119조원) 수준으로 최종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최종 인수 가격으로 주당 55파운드, 690억파운드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 2일 제시했던 주당 50파운드보다 15% 가량 높아진 것이다.
화이자는 인수거래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종전의 33%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금융·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번 최종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이번 거래는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수 차례에 이은 화이자의 인수 제안을 번번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에도 주당 53.5파운드 인수가, 현금 비중 40%를 골자로 한 화이자의 인수 제안에 대해 퇴짜를 놓은 바 있다.
화이자는 새롭게 제시한 이번 인수안까지 거부당한다면 추가 협상 없이 인수를 아예 포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안 리드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주주들의 결정만 남았다"며 "더 이상 우리 측에서 준비할 것도 없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