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1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은 전날 씨티그룹에 이어 JP모건체이스가 1~2월 실적이 양호하다고 밝히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최악의 금융 위기가 끝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이날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시장 가치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4.6%(90센트) 오른 20.40달러에 마감됐다. 씨티그룹도 6.2%(9센트) 상승한 주당 1.54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 삭스는 모건스탠리가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 의견을 상향한 영향으로 8%(1.67달러) 급등한 22.51달러로 마감했다. US 뱅코프도 마찬가지로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며 9%(1.02달러) 오른 12.42달러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중 금융지수는 2.4% 상승, 이번 주 상승폭을 21%까지 끌어올렸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의 마크 브론조 펀드 매니저는 "은행들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며 "은행주들이 그동안 워낙 깊은 낙폭을 보였던 터라 이를 회복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영진들이 엇비슷한 식으로 시장 안심시키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부실자산이 그들의 회계장부 및 은행의 최종 운명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 웨스트우드 캐피털의 창립자 대니엘 앨퍼트는 "우리는 이제까지 주택과 주택에서 비롯된 자산가치 하락을 목격해왔고 여전히 회사 및 상업 모기지 신용은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포드 자동차는 노동 비용 절감 및 수당 삭감을 통해 연 5억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6%(11센트) 오른 1.96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14% 급등한 알코아는 5.9%(36센트) 떨어진 5.76달러를 기록, 다우 구성종목 중 최악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날 늦게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다른 회사에 판다던지 하는 현금 조달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악재가 됐다.
한편 시장이 계속해서 금융주들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술주들의 선전은 이날 증시 상승을 도왔다.
기술주 중 휴렛패커드는 UBS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하면서 5.8%(1.57달러) 급등한 28.61달러에 마감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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