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번의 자카리아 바칼리. (사진캡쳐=PSV에인트호번 홈페이지)
[수원=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이하 PSV)과 수원삼성의 맞대결에서 박지성(33·PSV) 못지않게 PSV의 자카리아 바칼리(18·벨기에)가 눈길을 끌었다.
22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PSV와 수원의 친선경기에서 바칼리는 화려한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64cm의 단신이지만 그의 존재감은 컸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바칼리는 후반 32분까지 뛰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끊임없이 측면을 돌파했다. 한 수 위의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실력을 자랑했다. 수원의 오장은은 바칼리를 막는데 애를 먹었다.
바칼리는 전반 20여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지성과 위협적인 패스를 주고받으며 세밀함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반 막판에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오장은의 뒤로 공을 툭 쳐놓고 뛴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노동건 골키퍼는 가까스로 슛을 쳐냈다.
2013년 PSV에 입단한 바칼리는 유럽에서 유망주로 통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올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2라운드 NEC 네이메헌전에서는 3골을 몰아쳐 아르연 로벤의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PSV와 수원의 경기를 중계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바칼리에 대해 "드리블이 정말 좋다. 장점이다. 다만 드리블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구분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