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한병원협회는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2015년도 수가협상에서 수가 인상률 1.8%에 최종 합의했다.
애초 공단은 1.4%의 인상률을 제시했지만 병협이 "2012년부터 대부분 병원이 적자로 전환됐고, 지난해 적자 폭이 더 확대돼 대형병원마저도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며 강력히 맞서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협상은 마감시한인 2일 자정을 넘겼고, 병협은 정부에 '건강보험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는 등 수가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진통 끝에 병협은 3일 새벽 1시30분 속개된 협상 결과, 공단이 제시한 1.8%의 수가 인상률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계융 병협 상근부회장은 "병원경영 수지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공단이 제시한 수가 조정률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곧 상임이사회 등을 통해 수가협상 경과와 결과를 회원 병원장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마감시한을 10여분 남기고 지난해와 같은 3.0%의 수가인상률에 합의했다. 대한약사회는 마감시한 이후 열린 협상에서 3.1%로 타결에 성공했다.
반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공단과의 협상이 결렬돼 이날 오후 3시 열릴 예정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인상률을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