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 인수작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반년 가까이 흘렀다.
금융위원회는 3일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저축은행에 대한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정부의 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농협금융은 오는 11일 이사회와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새 경영진을 구축하는 등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우리투자증권 등 각 계열사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만큼 최대한 통합 작업을 앞당겨 수익센터로 활용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오는 12일 새로 추가된 3개 개열사를 포함한 10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감안해 농협금융은 11일까지 새로운 대표 인선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에는 농협증권과 합병하기까지 조직을 잘 추스릴 수 있는 김원규 현 사장이 유력하며,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금융저축은행 새 대표에는 농협 출신들이 꼽히고 있다.
다만 인수 후 계열사 통합 작업에는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피인수기업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현재 지난달 말까지 NH농협증권은 명예퇴직 대상 196명을 확정했고, 우리투자증권은 412명으로 최종 확정하면서 통합 1단계 준비를 완료했다. 하지만 우리아비바생명 노조는 직원 30%에 해당하는 100여명의 희망퇴직안에 반발, 지난달부터 파업에 나섰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합병하는 것보다는 자회사로 편입하는 쪽을 선택했다"며 "자회사로 있다가 연내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