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박원순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 되겠다"

'2017 대선출마' 질문엔 "부적절한 질문" 일축

입력 : 2014-06-05 오전 1:15:2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재선 소감을 밝혔다.
 
박 시장은 5일 새벽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의 패배 시인 기자회견 직후인 0시20분경 종로5가 선거캠프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미리 마련된 무대에 올라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다.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시민 모두의 승리"라고 자평하며. "시민 여러분이 낡은 것과의 결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과 부인 강난희 여사가 5일 새벽 서울 종로 선거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배낭과 운동화,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News1
 
박 시장은 향후 2기 시정에 대해 "여전히 통합의 시정을 해나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하신 분들은 물론이고, 반대하신 분들과도 당연히 함께 갈 것이다. 서울시민 모두의 시장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함께 한 마음으로 시민이 원하는 그런 변화를 만들겠다"며 "반목과 갈등, 분열과 대립 같은 낡은 방식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선거기간 시민 여러분께 들었던 많은 말씀과, 제가 드렸던 많은 약속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며 "모두 시정에 반영하도록 꼼꼼하고 깐깐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정치가 나의 어려움을 걱정해준다는 믿음을 앞으로의 서울시정 4년을 통해 심어가겠다"며 "앞으로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며 언제나 시민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쟁자였던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선거운동 기간 중 제기됐던 부인 강난희 씨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저를 향해 네거티브를 하고 음해하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해 하는 것은 정말 용서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차기 대선출마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적절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서울시정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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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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