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경제가 자동차 판매와 가계소비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연준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의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고 "거의 모든 지역에서 소매 판매가 증가했다"며 "고용시장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 연준은 "12개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그중 특히 클리블랜드와 세인트루이스 등 2개 지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지목한 이 두 지역은 지난번 평가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지역으로 꼽힌 곳이었다.
아울러 연준은 여행 여행자 부문의 전망이 매우 밝으며 제조업 활동은 미국 전역에서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동부 해안지대와 세인트루이스, 캔자스에서 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설 경기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는데, 연준에 따르면 재고 부족 탓에 주택 판매는 제약을 받았다. 반대로 콘도와 아파트 임대 판매는 대부분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베이지북 내용을 종합했을 때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추운 겨울 날씨로 얼어붙었던 민간소비와 기업생산이 살아나는 중"이라며 "생산과 서비스 부문이 동시에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드 매카시 스톤앤매카시 전무이사는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미국 경제는 강한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저금리 기조와 자산매입 축소를 유지하는 부분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