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근 중국의 육류 소비량과 사료곡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대(對) 중국 수출 기회로 활용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농협경제연구소의 '중국의 육류 및 사료 곡물 수요 전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중국의 육류 소비량이 향후 2023년까지 10년간 2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현재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7600톤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같은 기간 쇠고기가 5.1% 증가한 600만톤, 돼지고기가 2.4% 증가한 5700만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육류 소비 증가 추세는 향후 10년 지속될 전망이다. 2023년 소비량은 지난해 대비 20.5% 증가한 9100만톤 수준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다.
(자료=농협경제연구소)
특히 소비 증가 등으로 중국의 육류 수입량은 올해 10.9%, 2023년까지 10년간 64.4%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곡물 사료를 주루 사용하는 기업형 축산의 확산,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중국의 사료곡물 수입 또한 증가하고 있다.
박재홍 농협경제연구소 축산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도시화로 인한 농촌 노동력 감소, 가축 질병 등으로 중국 축산업은 농가부업형에서 기업형 경영체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기업형 축산에서는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주로 곡물 사료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사료곡물 수입 증가 추세는 향후 10년간 지속돼 2023~24년에는 대두 수입량이 62.7% 증가한 1억1200만톤, 옥수수는 340% 증가한 2200만톤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중국의 육류 소비량과 수입량 증가 추세는 우리 농업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재홍 부연구위원은 "이러한 기회요인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산 육류의 대중국 수출가능성을 타진하고 틈새시장을 이용한 수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어 "또 늘어나는 중국의 사료수요에 대응해 중국 현지 사료사업 진출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