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UV의 명가 쌍용차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춘천 문배마을과 가평 경반분교 일대에서 렉스턴 동호회원과 함께 하는 '오프로드 어드벤처 캠핑'을 진행했다.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에서 출발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지나 가평 경반분교와 춘천 문배마을을 경유하는 온·오프로드 코스다.
쌍용차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캠핑문화에 이어 '어드벤처 캠핑'이라는 또 다른 레저문화를 정착하고, 자사 SUV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번 캠핑에 함께 한 차는 쌍용차의 대표 SUV 렉스턴W로, 기존 렉스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계승해 새로운 프리미엄 SUV로 탄생한 3세대 모델이다.
◇오프로드 어드벤처 캠핑이 진행된 문배마을과 경반분교.(사진=쌍용차)
춘천시 남면읍에 위치한 구곡폭포 입구에서 문배마을까지 약 6km, 가평 경반리 칼봉산 자연휴양림에서 경반분교까지 약 7km, 1시간 가량 오프로드 코스를 달려야 한다.
평범한 자동차는 엄두도 낼 수 없는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로, ‘산 넘고 물 건너야’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달할 수 있다.
첫 번째 경유지는 춘천시 남산면 ‘문배마을’로, 우측 구곡폭포를 끼고 산골짜기를 올라야 겨우 도착할 수 있다. 아홉 굽이를 돌아 떨어지는 폭포라는 의미로 시승 코스는 렉스턴W의 강인한 ‘프레임 바디(Frame Body)’와 ‘전자식 4WD’를 시연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혔다.
렉스턴W의 볼륨감 있는 전면부와 A필라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까지 이어지는 후드 캐릭터 라인은 오프로드에 어울리는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오프로드의 경우 노면이 불규칙하고, 커브도 급격해 차체의 비틀림 강성이 중요한데, 렉스턴W는 3중 구조 프레임으로 급경사의 돌밭에서도 안정감 있게 치고 올라갔다. 좌우로 흔들리는 몸을 일으켜 세우며, 거친 오프로드의 맛을 즐겼다. 언덕을 넘어 예상치 못한 코너에서는 핸들링이 가벼웠다.
◇쌍용차 렉스턴W.(사진=뉴스토마토)
렉스턴W의 e-XDi200 LET 한국형 디젤 엔진은 19.8kg·m의 강력한 저속 토크(Low End Torque)를 통해 국내 다양한 도로 환경에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쌍용차 측은 e-XDi200 LET는 세계 최고 수준인 Benz(벤츠)의 혹독한 내구시험을 통과했을 정도로 이미 검증을 마친 우수한 엔진이라고 연신 자랑했다.
다음 코스는 경반분교 오프로드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을 정도로 오지다.
경반리는 100여 가구의 화전민이 밭을 일구며 생활했던 마을이다. 한때 경반분교에는 8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지켰지만, 지난 1982년 폐교했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지 오래된 이 곳은 험난한 코스에서 느낄 수 있듯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경반분교까지 올라가는 길은 어느새 렉스턴W의 오래된 친구가 된듯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쌍용차, 렉스턴W 제원.(자료=쌍용차)
‘덜컹덜컹’ 돌밭과 개울을 지나는 동안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 고개가 흔들렸다. 개울이 깊지 않아 지상고 50cm인 렉스턴W가 도강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감속장치(HDC)과 전복방지 보조장치(ARP)를 통해 급경사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정상부근에 이르자 등산객들이 신기한 듯 바라봤을 정도다. 1박2일 촬영지로 유명한 경반분교에 도착하자, 한 동호회원은 물·돌·흙·바람·나무와 함께 숨쉴 수 있는 오프로드 캠핑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귀띔했다. 이곳에 오프로드의 최강자, 렉스턴W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