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준영기자] 올해 7년만의 최악의 황사로 호흡기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1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황사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데다 농도와 빈도 면에서도 한층 심한 것으로 나타나자 2월과 3월 판매량이 제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2월 중순 이후 약 한달 동안 기존 제품과 DNA 필터를 활용한 2009년형 '하우젠 공기청정기' 등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년보다 황사철이 빨라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짧은 기간에 급증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공기로 빨래를 세척해내는 '에어워시' 부가기능이 장착된 드럼세탁기도 봄철을 맞아 판매에 힘이 실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LG전자 역시 본격적인 황사 시즌이 시작된 3월부터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가 급신장했다.
LG전자의 경우 7년만의 최악의 황사가 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평년보다 보름 이상 이른 지난 달 26일 공기 청정 기능과 앨러지 케어 기능, 편의성 등을 대폭 강화한 `휘센' 공기청정기 10개 모델을 용량별로 출시했다.
웅진코웨이 역시 이른 황사로 인해 지난 2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50% 성장하면서 불황속 효자 품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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