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이틀간 4연타석 홈런' 삼성, NC에 3-0 완승..윤성환 7승

입력 : 2014-06-22 오후 9:24:17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창원=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리그 선두의 수성과 확보를 향한 경기는 투수전으로 흘렀다. 양팀 선발 투수 모두 퀄리티스타트(QS : 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이뤘고, 상대에 점수를 내준 투수는 자기 책임이라기보다 상대 타자의 좋은 타격감 때문에 실점했던 것이 명확했다. 결국 이날 승리는 실점이 전혀 없던 삼성에서 가져갔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상대 경기에서 선발 윤성환의 무실점 호투와 톱타자 나바로의 연속 홈런을 엮으며 3-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승률 6할9푼5리(41승2무18패)가 되면서 선두 사수는 물론 승률이 7할 대를 앞두게 됐다. 반면 3연패에 빠진 NC는 2위의 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6할대 승률 붕괴를 우려할 상황이다. 승률 6할3리(38승25패).
 
삼성은 선발투수 윤성환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이날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나바로의 연타석 홈런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나바로는 1회 톱타자로 타석에 올라 NC의 선발 에릭 해커의 5구째 시속 143㎞ 짜리 공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규모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시즌 4호째이자 통산 209호째인 톱타자 1회초 홈런으로 나바로 개인에게는 최초다. 시즌 13호째 홈런.
 
나바로의 홈런쇼는 끝나지 않았다. 3회 1사 이후 에릭의 3구째 시속 120㎞ 커브를 노려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이었다. 시즌 14호째 홈런.
 
나바로의 이날 두 번째 솔로포는 삼성의 이날 두 번째 점수는 물론 한국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4연타석째 홈런이다. 나바로는 지난 20일 NC전에서 경기 막판 2연타석 홈런을 날린 바 있고, 이날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 홈런을 쳐 기록을 써냈다. 2000년 5월19일 치러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당시 현대 유니콘스 선수였던 박경완(현 SK 와이번스 2군 감독)이 쓴 기록 이후 10년만에 나온 타이 기록이다.
 
에릭은 이날 8회까지 나바로 홈런 두 방이 원인인 2실점을 하긴 했지만, '호투'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잘 던졌다. 8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
 
하지만 윤성환의 공은 에릭보다 좋았다. NC 타자들이 윤성환의 구위에 밀리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엮어내지 못했다. 산발적으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얻었을 뿐이다. 반면 NC 타자들은 이 경기 중 탈삼진을 7개나 헌납했다. 쾌투의 윤성환이 NC 타자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요리했다. 7.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나바로의 홈런 외에는 양팀 선발투수 투구 때 한 점도 못 뽑아낸 두 팀의 타선은 선발 투수들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그제서야 각각 기회를 냈다. 다만 점수로 연결한 쪽은 이번에도 삼성이다.
 
삼성은 9회 1사 이후에 나온 최형우가 우중간을 찍은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고, 뒤이어 채태인의 2루타가 폭발하며 주자인 최형우가 손쉽게 홈에 들어와 NC와의 점수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반면 NC는 9회 2사 후 2사 1, 3루 마지막 찬스를 엮었지만 손시헌이 임창용의 4구째 공을 3루수 땅볼로 마치며 경기를 종료했다.
 
결국 삼성은 3-0으로 이겼고 선발 투수인 윤성환은 시즌 7승(3패) 째를 기록했다. 반면 에릭은 호투했음에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최초의 패배(8승)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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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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