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금융위기後 최대폭 감소..회복세 '주춤'

'5월 산업활동동향'..황금연휴로 조업일수 감소 영향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

입력 : 2014-06-27 오전 10:01:2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광공업 생산이 황금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수출 부진 등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는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한 상황이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전체 산업지표가 부진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도 동반 하락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7% 감소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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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생산의 하락은 5월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조업일수 감소, 수출 부진, 생산 철수 등으로 기여도가 큰 자동차와 휴대폰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4월 신차효과가 소멸하고 5월 황금연휴 전후 자율휴무, 생산공정 정비, 부품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7.4% 감소했다.
 
휴대폰 생산도 지난달 19일 영업정지 종료에도 불구하고 노키아 공장의 생산 철수, 수출 감소 영향으로 생산량이 축소되면서 전달보다 6.8% 줄었다.
 
여기에 세월호 여파로 인한 지역축제 및 행사취소, 지방선거의 영향으로 공공행정과 건설업도 감소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0%를 기록, 두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주춤했던 소비와 서비스업은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4%를 기록, 4월 -1.6%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4월 -1.2%에서 5월 0.6%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은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아직은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한 모습이다. 4~5월 전체적으로도 1분기와 비교할 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1.4% 감소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일반기계류에서는 투자가 늘었지만 자동차와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는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공사 모두 감소해 전달보다 6.0%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발전 등에서 감소해 전달보다 22.5% 줄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 하락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지며 한 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산업활동은 전반적으로 부진해 그 간의 회복흐름이 주춤한 모습"이라며 "향후 경기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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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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