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전일 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발표를 앞둔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발 경기 모멘텀이 코스피에 미칠 영향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오전 10시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할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대비 개선될 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HSBC 제조업 PMI 확정치와 철강·화학주의 움직임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2000선에 재차 다가서며 펀드 환매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실적 시즌과 맞물린 경계 심리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경기 민감주의 반란
이달 전략의 핵심은 경기 민감주 판단에 있다. 정확히 1년 전 경기 민감주의 반란이 시작됐다.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4개월간 경기 민감주가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던 바 있다. 최근 일부 민감주가 바닥 대비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민감주는 매력적 영역에 진입해 있다. 절대 밸류에이션도 상승 여력이 높음을 지지한다. 미국과 중국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선진국향 수출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중국의 재고 부담이 결정적 원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이달부터 경기 민감주가 추세적 반등을 시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2분기 실적, 유가
7월 주식 시장의 주요 이슈는 2분기 기업 실적과 이라크 사태 진전에 따른 유가 추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실적은 당면한 이슈, 이라크 사태는 잠복해 있는 이슈다. 2분기 기업 실적 쇼크는 삼성전자가 아니라 다른 업종과 기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달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비중확대를 제시하는 기업과 업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 등 한국 대표주,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 금융과 철강·금속 등 실적개선주다. 실적 모멘텀이 둔화됐음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실적 추정치가 이미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경기방어주는 이라크 사태와 2분기 실적시즌 부담에서 벗어나있는 상태다. 산업재, 유통 등 내수주의 비중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 최선호주는 삼성전자,
기아차(000270),
KT&G(033780),
고려아연(010130)이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계단식 상승패턴 유효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하락(달러화 약세) 반전하고, 장기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상황이지만 우호적인 선진국 통화정책과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난 2월 이후 저점을 높여가는 계단식 상승패턴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업종과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건설, 증권,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업종 내 주요 종목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 일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