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20대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20대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이 없을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그만큼 보급률도 높다. 20대의 96%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스마트폰 이용이 활발한 20대의 이용 행태 특성 변화를 분석하고 시사점을 다룬 '스마트세대 20대의 직업별 매체 이용 행태' 보고서를 발간했다.
20대의 경우 스마트폰 보유율이 96.2%로, 전 연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MP3플레이어(18.5%)와 PMP(5.8%) 보유율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스마트폰은 20대 전 직업군에서 고르게 보유 중인 반면, MP3와 PMP는 학생 보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 미디어 이용 빈도(매일 이용자 기준)>(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1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20대의 MP3·PMP 보유율 감소가 두드러진다. MP3는 43.6%에서 18.5%로, PMP는 8.6%에서 5.8% 보유율이 줄었다. 이는 음악감상, 게임·영상물 이용이 스마트폰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응답자의 35.3%는 TV 수상기를 통해 시청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통한 인터넷 이용 시간에 있어서도 20대 응답자의 54.8%가 줄었다고 응답해 스마트폰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20대의 67.3%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조사 결과 50.2%에 비해 스마트폰의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20대는 스마트폰으로 TV를 보거나 연결해서 보는 경우가 다른 연령보다 빈번했다. 영화·기타 동영상 재생 이용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찬 ICT통계분석센터장은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능동적 소비 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TV를 시청하면서 채팅·메신저로 시청 경험을 전달하고 공감하는 네트워크 시청에 참여해 능동적으로 미디어를 소비하는 주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대의 매체 이용 행태가 직업별로 차이를 보임에 따라 향후 대학진학률·취업률·결혼연령 등 인구통계학적 변화에 따라 미디어 이용 행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5월 전국 3434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 중에서 20대의 매체 이용 특성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