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우버' 경계령..고급 택시 서비스로 승부수

우버, 스마트폰 앱 활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
콰이디·디디 등 로컬업체 경쟁력 확대에 주력

입력 : 2014-07-07 오후 2:51:2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차량 공유 애플리케이션(App, 앱)인 우버 택시로 전세계가 시끄럽다.
 
우버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차를 타려는 사람과 태우려는 사람을 이어주는 서비스로 우버는 운행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2010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우버는 현재 전세계 130여개 도시로 확대됐다.
 
앱을 다운받은 후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기사 자격과 승객 안전 등이 논란이 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런던, 파리, 베를린 등 유럽 대도시에서는 "우버가 택시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며 기사들이 집단 파업에 나섰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우버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차량 공유 앱인 '우버'가 인기를 끌자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았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에서도 우버에 대응하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우버는 링크드인을 통해 중국 내 14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린 바 있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택시 예약서비스 제공업체 콰이디(快的) 테크놀로지는 BMW 5시리즈와 아우디 A6 등 고급 세단을 차량 라인업에 추가키로 했다. 부유한 외국인 여행객들을 겨냥한 것으로 우버에 대항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 밖에 콰이디는 5성급 호텔과 연계해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콰이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분을 투자한 곳으로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 중국 주요 대도시의 택시 업체들과 공동으로 콜택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덱스터 루 콰이디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비슷한 개념의 앱인 '이하오좐처(一號專車)'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며 "하반기의 성과가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하오좐처의 매출은 5000만위안에 달했다.
 
콰이디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30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약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루 평균 콜택시 예약 건수는 300만건에 이른다.
 
5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중국 콜택시 업계의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디디(滴滴) 택시 역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기 위한 방안들을 계속해서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 택시는 지난해 출시 1년 만에 올해의 앱으로 선정됐으며 올 초에는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로부터 1억달러를 투자받아 더욱 유명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 역시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가이드라인 구축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28일 교통운송부는 '콜택시 산업 발전에 관한 통지'를 통해 법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구한다고 밝혔다.
 
휴대폰 앱 등을 통한 콜택시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는 추세를 따라 관련 산업의 질서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택시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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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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