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할부금융업과 시설 대여업, 신기술 사업 금융업 등을 하는 여신전문 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급락하고 자산 건전성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반적인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할부-리스 수요 감소와 유동성 감소로 영업이 위축되고, 자금조달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라 자산 건전성 수준도 다소 악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51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7480억원으로 지난 2007년 1조 1374억원보다 3894억원(34.2%) 감소했다.
이는 리스-할부금융과 대출 채권 수익이 1조 6229억원(33%) 증가한 반면, 자금조달 비용(8787억원), 대손상각비(3607억원) 등 영업비용이 더 큰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말 기준 여전사의 자산 규모는 59조 4234억원으로 지난 2007년 말 50조 3177억원보다 18.1%인 9조 1057억원 늘었다. 리스자산이 2조 6000억원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서 9월말 이후 총 자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4.5%로 2007년 2.8%보다 1.7%포인트 상승했는데, 할부-리스 자산에 비해 일반 대출채권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5%로 2007년말 16% 보다 1.5% 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된 금융시장의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여전사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또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여전사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도록 하고, 충당금 추가적립과 자본확충 등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