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나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의 확실한 매수주체 부재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같은 외국인의 움직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16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297억원 매수를 시작으로 261억원(18일), 442억원(19일) 이어 현재 이 시각까지 총 2000억원 가량매수에 나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을 198억원 사들이고 있는데 이어, 금융업(150억원), 증권업(123억원), 운수장비(114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또 선물시장에서도 2139계약 순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사주느냐가 관건인데, 최근 사흘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그 규모가 매물대를 소화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수급구도 아래에서라면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뚜렷한 매수주체가 확보되지 못한다면 현 시점에서 추가 매수는 잠시 미루는 대응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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