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은행(BOJ)이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행(BOJ) 전경. (사진=로이터통신)
15일 BOJ는 이달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1%에서 1.0%로 낮췄다.
2015회계연도와 2016회계연도의 성장률은 각각 1.5%와 1.3%로 제시해 기존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에는 3.3%, 내년과 2016년에는 각각 2.6%와 2.8%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예상했다.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올해에는 1.3%, 내년 1.9%, 2016년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소비세 인상에 앞두고 급증했던 수요가 최근들어 줄기는 했지만 일본 경제는 계속해서 완만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각 부문에 대해서는 우선 수출이 안정돼가는 추세 속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외 수요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투자 측면에서는 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기업들의 고정자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공공 부문의 투자는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 소비는 소비세 인상 영향권 속에서도 비교적 탄력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시장 회복과 임금 인상 추이에 따라 나아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BOJ는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작년 4월 이후 1년 넘게 시장의 분위기만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다.
BOJ는 "양적·질적 완화 정책이 의도한 만큼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연간 물가상승률이 2%를 달성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BOJ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했다.
알랭 보코브자 소시에떼제네랄 글로벌자산배분 담당자는 "BOJ의 정책 결정에 실책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 통화 완화를 계속 기다리기만 한다면 언젠가는 실망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의 통화정책 결정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