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구로다 하루히코(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일본의 경제 성장과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15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 활동의 명확한 선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본 경제는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를 포함해 최소 2년 이상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연간 물가상승률도 1.25% 전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이 1%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언급했다.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한 실물 경제의 위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구로다 총재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그는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한 지출 감소는 예상한 범위 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자본 지출을 포함한 국내 수요는 견조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 역시 매출과 이윤 개선으로 지출을 점차 확대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노동 시장의 개선과 임금 상승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에 대해서도 구로다 총재는 "회복이 다소 지연되는 경향이 있지만 매우 점진적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가격 인하보다는 품질 향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BOJ는 연간 본원통화 규모를 60조~70조엔 확대하는 종전의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0%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