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옐런 발언..'매? 비둘기?' 혼란 가중

입력 : 2014-07-16 오전 10:21:0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간밤 자넷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청문회에서 내놓은 발언을 놓고 시장이 해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이 애매했다며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상원은행위원회 출석에 앞서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와 증언에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꾸준히 기대를 뛰어넘는 회복세를 나타낸다면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을 놀래켰다.
 
그러나 곧장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 회복세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기 부양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어느 경제학자들이 봐도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스스로를 반박하는 모순이 많았고 난해했다"고 평가했다. 
 
케니 폴카리 오닐 증권 전무 역시 "옐런 의장은 한편으로는 금리는 장기간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될수도 있고 저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시장에는 혼란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번 옐런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옐런이 "연준 위원들이 2015년에 첫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옐런 의장의 발언이 그동안의 증언보다 소폭 매파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옐런 의장의 이같은 알쏭달쏭한 발언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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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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