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닥 지수가 옐런발 '기술주 거품' 경계감에 장 중 1.5% 가량 급락했다. 하락세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88포인트(0.69%) 내린 555.27로 마감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일부 소셜네트워크(SNS) 관련주와 바이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른 경계 심리가 국내 코스닥 시장에 확산되며 지수는 장 중 한때 1.5%까지 떨어졌다. 다만 오후장 들어 550선의 지지력이 뒷받침되면서 장 초반 대비 낙폭은 줄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닥 하락은 전일 옐런 의장 발언의 영향력을 '일단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에서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일시적 하락에 불과해 크게 의미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49억원, 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60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6포인트(0.04%) 오른 2013.48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지속 중인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중 발표된 중국 지표 호조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탓에 상승 폭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618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261억원, 34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59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51%), 운송장비(1.03%), 보험(0.54%), 기계(0.46%), 제조업(0.40%), 전기전자(0.36%) 순으로 올랐다. 비금속광물(2.18%), 증권(2.10%), 은행(1.11%), 서비스업(1.11%), 음식료(0.95%), 건설(0.79%) 업종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0.46%) 오른 1032.10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눈 앞의 코스닥 하락을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와 정책 기대감에 집중해야 한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일 코스닥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