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자와 자동차 업계 등 산업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선과 유통 업계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전자업계는 지난해말에 이어 올해 초에도 전세계적인 수요 위축과 반도체. LCD 가격 약세 등으로 1분기 매출이 줄어들고 특히 영업이익이 대폭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가격회복세가 더딘 반도체, LCD패널까지 거느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천400억원 적자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 기준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전체적으로 약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올해 1~2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해외생산분을 제외하고 43만5919대로, 지난해 동기 63만1000여대보다 30.9%나 감소했다.
여기에 전체 판매량의 60~70%에 이르는 해외판매도 세계 자동차 시장 불황으로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품목 2위를 자랑했던 정유업계도 올해들어 수출이 급락했다.
SK에너지는 석유제품가격 하락, 정제마진의 부진, 수요감소 등으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공장운영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영업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였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며 특히 순이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강업체도 1분기 실적이 이익면에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철강가격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데가 포스코 등 철강업체들이 이미 지난해 말 감산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도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후 어느정도 수요가 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해운업계도 실물경기가 물동량 감소로 이어져 매출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조선업종은 수년치 일감이 이미 확보된 상태여서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20%가량 늘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통업계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는데다 국내 부유층 역시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대신 명품과 수입화장품 구매에 치중하고 있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안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신혜연 기자 tomatosh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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