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감시단이 격추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잔해를 조사하러 나섰다가 한 무장집단의 저지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반군이 여객기 추락 현장에 서있다. (사진=로이터통신)
18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잔해에 대한 정밀조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버서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변인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범죄를 목도하고 있다"며 "며 "단체복을 입고 무장을 한 사람들이 적대적인 태도로 조사팀의 진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박스를 찾아 기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그러나 누구도 블랙박스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1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팀은 여객기가 떨어진 토레즈 근처에 도착해 잔해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조사를 막는 세력이 친러시아 분리주의 인사들이고 판단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지역으로 친러시아 민병대가 통제하고 있는 곳이다.
벤 로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은 "현장 조사는 이루어져야 한다"며 "분리주의자들은 국제 조사팀의 접근을 막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