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부동산 거래 금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즈노파이낸셜그룹 산하 도시미래종합연구소 통계를 인용해 상반기 일본의 부동산 거래 금액이 2조4897억엔에 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한 해만에 경신했다.
신문은 토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저금리 이점이 더해지며 외국계 자본과 일본 금융기관, 건설 기업 등의 부동산 구매가 줄을 이었다고 분석했다.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역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계 보험 업체인 악사(AXA) 그룹이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나가노 센트럴파크'를 1845억엔에 매입한 것이 단일 거래로는 최대 규모였다. 싱가폴 정부 산하 기업이 오사카의 한 호텔을 사들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부동산 거래 활성화는 최근 몇 개월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것에서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한 민간 조사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쿄의 사무실 임대료는 5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케우치 카즈후미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가격의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한 만큼 일본 부동산 시장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더 큰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