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48.45포인트(0.28%) 내린 1만7051.7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에 비해 4.59포인트(0.23%) 하락한 197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4포인트(0.17%) 낮아진 4424.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가 부재한 가운데, 러시아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긴장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유럽은 말레이시아항공 피격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를 배후 세력으로 지목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친러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 현장에 대한 접근을 막고 있다"며 "무슨 증거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의 외무장관들도 22일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러시아 경제 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습 역시 격화되며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날 이스라엘 탱크 한 대가 가자지구의 알 아크사 병원을 포격해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총 사망자수는 500명을 넘어섰다.
매튜 카플러 클로버밸류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정학적 우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2분기 기업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얌브랜즈와 맥도날드가 각각 4%대와 1%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중국 현지 식품 업체가 두 기업에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완구업체 하스브로의 주가도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2.7% 밀렸다.
반면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넷플릭스의 주가는 1.7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