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61.81포인트(0.36%) 오른 1만7113.5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에 비해 9.90포인트(0.50%) 상승한 198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31포인트(0.71%) 높아진 4456.02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청신호를 띄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주택 지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6% 증가한 연율 504만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500만채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기도 하다.
테리 샌드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수 상승세를 뒷받침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너무 느리지도 또 지나치게 빠르지도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격추된 이후 고조됐던 불안감도 다소 희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크라이나 반군은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국제 조사단에 넘기고 희생자들의 시신을 피해국에 인계하기로 했다.
이날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의 2분기 순익은 13억9000만달러(주당 1.40달러)로 전년 동기의 14억달러(주당 1.38달러)에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주당 1.44달러를 예상했었다.
세계 최대 음료 업체 코카콜라의 2분기 순익도 26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26억8000만달러에서 낮아졌다. 특히, 매출은 125억7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128억3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순익은 전년 동기의 22억5000만달러에서 42억1000만달러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의 주가는 0.55% 상승했고, 버라이즌과 함께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공개한 컴캐스트의 주가도 1.5%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애플의 주가도 0.83% 뛰었지만, 맥도날드와 코카콜라의 주가는 각각 1.3%와 2.9%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