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 심리가 증시를 지배할 전망이다.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복병으로 깔린 가운데 코스피 숨 고르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외 이벤트가 마무리된 뒤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은 여전하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이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에 안도감을 선사했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대신증권-미국 출구전략, 일본을 보면 보인다
다음 주 예정된 FOMC의 자산매입 축소, 종료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자산매입 종료 이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일본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비춰보면 미국의 출구전략도 안정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연준과 금융시장의 경기상황 판단과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금융 불안이 야기될 수는 있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실행이 위험자산 선호를 꺾는 신호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양증권-단기 숨 고르기VS추가 상승 여력
단기 숨 고르기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책 재료는 노출됐고, 대외 이벤트 영향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단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기술주 실적 호조에 앞서 FOMC 확인 심리가 우위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존재한다. 숨 고르기 이후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 경기 관련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투자증권-대형주 중심 박스권 돌파에 대비
코스피 2020~2030선에서의 지수 상승 탄력 둔화가 재현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를 제외하고는 국내 매수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고, 이번 주부터 집중되는 주요 업종 대표주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FOMC를 앞둔 관망 심리도 간접적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단부의 저항이나 미국 FOMC를 앞둔 학습효과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하반기 펀더멘털 개선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들이 꾸준히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의 장기 박스권 상단 내 조정 흐름은 추가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일 가능성이 높다. 매매 전략 측면에서도 민감주, 정책 관련주 중심의 저가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