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030선을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2일 이후 사흘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3포인트(0.36%) 오른 2033.85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코스피도 2030선 위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는 지수를 줄곧 상승권에서 움직이게 했다.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주가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비교적 선방한 결과를 공개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외적으로는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한편 지속 중인 중국 증시의 강세도 우호적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제와 오늘 실적을 발표한 업종 대표주의 성과가 우려보다는 좋은 수준이었는데 이에 따른 안도감이 나타났다"며 "우리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9억원, 76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3433계약 사들였다. 개인 홀로 149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8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4%), 증권(1.82%), 건설(1.17%), 유통(1.11%), 비금속광물(1.08%), 금융(0.96%) 순으로 올랐다. 전기가스(0.73%), 통신(0.54%), 종이목재(0.29%) 업종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11포인트(0.56%) 오른 562.78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5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억원, 21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0.26%) 내린 1025.90원으로 마감됐다.
배 연구원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큰 변수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안정과 유럽발 경기 부양 효과와 함께 코스피의 긍정적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5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