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FOMC 회의와 2분기 경제 성장률 지표 결과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짙어진 탓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02포인트(0.13%) 오른 1만6982.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0.57포인트(0.03%) 상승한 1978.91을 나타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5포인트(0.10%) 낮아진 4444.91로 장을 마쳤다.
FOMC 회의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350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고,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3.0%를 기록, 직전 분기의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급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샘 워드웰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스트래지스트는 "그간 시장에 긍정적 분위기가 연출돼왔다"며 "2분기 미국 경제가 점점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계 각국 전쟁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는 한 향후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지난 6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한 102.7을 기록했다. 직전월 수정치 6.0%와 사전 전망치 0.5% 상승에 모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4개월 만의 첫 하락세이기도 하다.
금융정보서비스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로 월가 예상치 59.8을 웃돌았다. 4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미국의 저가 할인업체 달러트리는 경쟁사인 패밀리달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달러트리의 주가는 1.2% 올랐고, 패밀리달러는 무려 25%의 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정보업체 트롤리아의 주가 역시 15% 넘게 급등했다. 경쟁업체인 질로우가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밖에 미국 2위 육류업체인 타이슨푸드의 주가는 가금류 사업을 멕시코와 브라질 업체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2.5% 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