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대체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P500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26.91포인트(0.16%) 내린 1만7086.6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에 비해 3.48포인트(0.18%) 상승한 1987.01에 거래를 마쳐 올 들어 26번째 신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68포인트(0.40%) 높아진 4473.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애플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순익이 주당 77억7500만달러(주당 1.28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예상치 주당 1.23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이 기간 아이폰 판매가 3520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업체 바이오젠 역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순익이 주당 3.01달러로 전년 동기의 주당 2.06달러와 사전 전망치 주당 2.83달러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항공방산업체 보잉의 순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어난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브래드 맥밀란 커먼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반응했다"며 "이 같은 증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세력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지점 인근에서 전투기 2대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희생자수는 65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업종별로는 코카콜라(-0.92%), 맥도날드(-0.96%) 등 소매주들이 하락 압력을 받은 반면 골드만삭스(1.03%), JP모건체이스(0.56%) 등 금융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애플(2.61%), 마이크로소프트(0.09%) 등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페이스북의 주가는 장 마감 후 발표하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3% 가까이 뛰었다.
음료 기업 펩시 역시 올해 실적 전망 상향 소식에 힘입어 1.8%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