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EU 對러 제재에 일제히 하락

입력 : 2014-07-30 오전 6:10:15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안 발표로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48포인트(0.42%) 내린 1만6912.1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일 대비 8.96포인트(0.45%) 하락한 1969.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포인트(0.05%) 낮아진 4442.7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EU 28개 회원국 대표들은 벨기에 브뤠셀에서 회동하고 러시아의 금융, 방위, 에너지 등 전반적인 부문에 경제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EU는 오는 31일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관련 기술,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전자기기 등의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 국영은행의 EU 역내 주식 및 채권 발행을 금지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에 가하는 경제 제재를 에너지, 무기, 금융 부문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댄 그린호스 BTIG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은 EU와 러시아 간에 벌어지는 일들과, 이 일의 악화 여부에 대해 크게 민감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민간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9로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5월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3% 올라 직전월의 10.8%와 사전 전망치 9.9%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대한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인 트위터의 주가가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실적 기대감에 1.74% 상승했다.
 
제약업체 머크의 주가도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1.05% 뛰었지만, 화이자는 2분기 순익 감소 여파에 주가가 1.23% 밀렸다.
 
미국 최대 화물업체인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의 주가는 3% 넘게 급락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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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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