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최근 카지노나 금광 개발 등 허황된 고수익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유사 수신 혐의업체들이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침체와 저금리 지속 등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고수익을 미끼로 하는 사기수법이 더욱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수사를 의뢰한 유사수신 혐의업체는 237곳으로 지난 2007년 194개사 보다 43곳, 22.2%나 크게 늘었다.
이들 유사 수신업체 대부분은 모집된 투자금을 사업에 운용하기 보다는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금 지급에 주로 사용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의 형태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폰지사기란 허황된 고수익을 제시해 투자자를 끌어들여, 뒤에 들어오는 투자자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이익을 챙겨주는 수법의 금융사기를 말한다.
적발된 유사수신 업체들은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 활동하는 경우가 224곳으로 전체의 93.7%를 차지했다.
과거에는 단순한 물품판매사어 등을 가장한 유사수신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인터넷 카지노사업, 외자도입 합작사업 등 신종 사기가 급증했다.
또 인터넷과 자사를 통한 네트웍을 구축해 활동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모집규모의 대형화로 피해인원과 금액 규모도 크게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앞으로신종 유사수신에 대해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생사례를수시로 공표하는 한편,경찰청, 국세청, 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단속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유사수신행위로 인한 피해자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사수신행위 제보자에 대한 포상제도(최고 1백만원 지급)를 운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제도권금융기관으로 등재되지 않은 불법자금모집업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적극 제보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