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경제가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 무역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3일(현지시간) 연례 무역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세계 무역량이 9%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의 타격이 더 커 10%의 무역량 감소를 예상했으며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의 무역량 감소는 2~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WTO는 "대다수 선진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고 아시아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올해 초 수출 급감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무역전망이 예상외로 암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의 경기침체에 비해 최근 무역량이 크게 감소하는 원인을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공급 체인의 비중 확대, 무역금융의 부족, 보호주의 등 4가지를 꼽았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전반적 수요 감소가 지속됨에 따라 올해 세계 무역량은 더 추락할 것"이라며 "무역금융을 위해 동원 가능한 펀드들이 고갈되면서 특히 개도국을 비롯해 무역량이 심각하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무역 관련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주의 회귀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수출 총액은 16조1270억 달러,수입 총액은 16조4150억 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세계 수출 1위는 1조4650억 달러를 수출한 독일이었으며, 중국과 미국, 일본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422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1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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