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주요 20개국(G20)에 1조달러의 글로벌 경기부양책 마련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반 총장은 다음달 2일 개회 예정인 G20 정상회담에서 해당 정상들이 위기에 빠진 개도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1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G20 정상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이 같은 수치는 올해와 내년 경기침체로 신음할 개도국 지원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합한 것"이라고 밝히고 "즉각적인 관심을 갖고 대담하게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길고 극심한 불황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계획은 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개도국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혹시 모를 사회 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UN관계자에 따르면 반 총장이 요구한 1조달러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며 기존의 부양책 일부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반 총장은 올해 말 코펜하겐에서 예정된 UN컨퍼런스 기간 중 다룰 온실가스 배출 문제와 관련해 배출량 축소를 위한 새로운 글로벌 협약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국제금융규제와 외환 메커니즘의 개혁, 더 나은 조기경고시스템 등을 주문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제안은 다음달 2일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반 총장은 이날 UN을 방문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견 후 두 사람은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경기부양책을 위해 얼마나 많은 자금이 필요한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G20 정상회담에 앞서 상호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양측의 의견 조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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