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이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포위됐던 야지디족 난민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야지디족에 고립됐던 신자르산의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고립된 많은 난민들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라크에 파견된 미국 군사고문단 상당수도 조만간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라크가 반군인 IS에 대항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 하고 공습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성명 발표 직후 미국은 이라크 북부에서 이라크 쿠르드군과 대치중이던 IS의 무장 트럭 두대와 지뢰방호차량(MRAP)을 전투기와 무인기로 공습해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탱크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군대를 향해 포격을 하고있다.(사진=로이터통신)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새 총리 지명자에 대한 지지도 거듭 확인했다. 이라크 사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하루빨리 모든 정파를 아우리는 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대내외적 퇴진 압력을 받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결국 3선 연임을 포기하며 알아바디 지명자에게 총리직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알말리키의 퇴진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조속한 범정파적 통합정부 구성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