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증시를 위협했던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가 둔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국 간 긴장감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지속 중인 상황이다.
우호적 대외 여건은 꾸준히 조성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치를 기록해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주택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 주요 이벤트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안도감을 주는 요인들이 속속 마련되는 가운데 이벤트 결과 확인 후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관심권에 둬야 할 섹터로는 건설, 금융, 화학, 철강, 서비스 업종이 거론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우려보다는 안도에 무게
우려보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우세하다. 우크라이나와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거리감은 있지만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정책 이벤트를 전후로 투자심리는 경계감에서 안도감으로 전환될 것이다. FOMC 의사록, 잭슨홀미팅 등 이벤트 결과가 예상과 부합할 경우 코스피는 전 고점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내수주, 수출주 간 순환매를 염두에 둔 대응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G2 수익률 갭 축소의 시사점
미국 나스닥 지수가 14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주목할 부문은 최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며 미국과 중국 증시의 수익률 갭이 제로 수준으로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 선진국 증시에 집중됐던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흥국 증시로 확산되는 선순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증시에 대한 센티먼트가 개선되고,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면서 미국과 국내 증시간 수익률 갭이 좁혀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성장세와 정책 모멘텀을 염두에 두는 가운데 중국 소비관련주, 철강금속, 화학, 건설, 금융, 서비스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