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코스피가 2040선으로 밀린 가운데 시장은 '옐런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밤 잭슨홀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가 증시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코스피의 단기 지지선은 2020~2030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벤트 결과를 주시하는 한편 내수주 조정시기를 비중확대의 기회로 노리라는 전략도 제시되고 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만4000건 감소해 고용지표의 개선세를 방증했다. 기존주택매매와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도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양증권-이벤트 이후 낙폭 회복 시도에 대비
초미의 관심사는 잭슨홀 미팅이다. 옐런의장의 연설을 통해 정책변화의 유무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은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 표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른 시장의 우려감은 완화될 것이다. 한편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자제해야 한다. 8월 HSBC 제조업 지수가 3개월래 최저치로 하락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50)은 상회했다. 경기회복속도 둔화 이상의 확대해석은 시기상조다.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의 정책지원 필요성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전략상 이벤트 불확실성 해소 이후 낙폭회복 시도에 대비해야 한다. 실적개선 가시성 높고, 기술적 부담 완화된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막연한 불안감보다 냉정한 시각 필요
주요 이벤트를 통해 선진국 통화정책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투명성을 덜어낼 계기가 마련될 개연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시장 내부적으로도 전일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의 매물을 내놓기는 했지만 현물시장에서는 8거래일 연속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준금리 인하에 이은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 인하로 국내 투자자금의 유턴 가능성도 기대해 볼만하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좀 더 냉정한 시각으로 주요 이벤트를 통해 시장분위기 반전과 경기민감주(정책관련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동양증권-글로벌 스마트머니, 아시아로 온다
최근 들어 뮤추얼펀드의 움직임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신흥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아시아(일본제외) 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정치모멘텀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일 때도 크게 늘어나지 않았던 아시아(일본제외)펀드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아시아의 성장가능성과 경제 패러다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국부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와 물류관련 업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