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옐런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일 코스피는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대형 이벤트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시점에서 당분간 코스피는 탄력 없는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모멘텀이 없는 증시에 환율 부담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수주 중심의 전략이 유효한 때다. 관심 업종으로는 유통업 내 홈쇼핑, 보험 섹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간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주택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해 주택 지표의 호조세를 방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우리투자증권-주요 가격지표로 본 투자심리
주요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 잭슨홀 미팅 이후 상승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초저금리 기조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과 일본이 추가 통화완화에 나선다면 주요 선진국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신흥국 증시로의 글로벌 투자자금 이동이 확산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다만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고, 중국 제조업 지표의 회복세까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책 관련 내수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여전히 바람직하다.
◇한양증권-글로벌 유동성 환경 이상무
코스피 추가 상승 시도가 수반되고 있지만 반등 탄력은 제한적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을 놓고 시장의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잭슨홀 이후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옐런이 다소 매파적으로 바뀌었다는 시각도 있지만 표면상 발언 수위는 기존과 동일하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는 이상이 없다. 다음달 FOMC 전후로 금리인상 노이즈가 재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전까지 연준 통화정책의 영향력은 약화될 것이다. 시기적으로 ECB가 당장 추가 액션을 취하기는 어렵지만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우호적 유동성 환경에 기인한 상승 흐름은 유지될 전망이다. 단, 환율 부담과 후속 모멘텀 부재로 상승 탄력 강화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선호하는 내수주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
◇KDB대우증권-과한 쏠림, 계란 섞어 담기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2% 감소했고, 순이익은 6.9% 증가했다. 예상치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0% 미달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23.4% 미달), 올해 1분기(20.9% 미달) 대비 양호한 수준이었다. 하반기에는 중소형주에 대한 극단적 쏠림이 완화되고, 대형주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다. 9월에는 세부 업종별 밸류에이션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 건설, IT, 은행, 보험, 운송, 조선, 제약, 유통 섹터가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