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의 주요 대도시 주택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공동 집계하는 지난 6월(계절조정 기준) 주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 올랐다.
직전월의 9.4%와 시장 예상치 8.4% 상승에 모두 못 미치는 것이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변동 추이(자료=Investing.com)
지역별로는 라스베이거스 집 값이 전년 동기 대비 15.2% 뛰었고, 샌프란시스코 역시 12.9% 올랐다.
전문가들은 재고가 늘어나고 느린 임금 상승으로 인해 수요가 부진한 탓에 주택 가격 상승 속도 역시 주춤해졌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블리처 S&P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위원장은 "2008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모든 지역에서 연간 상승률이 직전월에 비해 낮은 모습이 포착됐다"면서도 "신규, 기존 주택판매 등은 여전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집계한 6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0.3%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상회하는 결과다. 5월 수치는 종전의 0.4%에서 0.2%로 하향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