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가 참치캔의 유해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우리 보건당국이 권고안을 내놨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참치 등의 수은 위해성 논란에 대해 지난 26일 임산부, 가임여성, 수유모는 상어, 황새치, 참치 등 섭취로 인한 영양성을 고려해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 연어, 꽁치, 고등어 등 통조림으로 사용되는 일반 어종과 비교해 메틸수은을 많이 함유한 참치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수은 기준은 다랑어류, 새치류, 심해성 어류에 대해 메틸수은을 1.0ppm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미국 등과 같은 수준이다.
또한 식약처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랑어류 134건, 새치류 103건, 상어류 36건, 참치캔 33건에 대해 메틸수은 함량을 조사한 결과 각각 평균 0.21ppm, 0.20ppm, 0.28ppm, 0.03ppm으로 국내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든 어종에 대한 총수은 함량 검사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있다"며 "이중 메틸수은 함량이 많은 다랑어류, 새치류, 심해성 어류는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컨슈머 리포트는 자체 분석 결과 2005년 이후 참치캔 샘플 가운데 20%는 수은 함유량이 식품의약청(FDA)이 공고한 평균치보다 높았다며, 임신부는 모든 참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 6월 FDA가 어린이와 임산부는 생선을 더 먹어야 하며, 참치캔 등 생선을 매주 8온스~12 온스(227g~340g)를 먹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내 참치캔 판매 업체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의 조사 결과대로 현재 참치캔의 수은 함량은 전혀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고, 오히려 영양을 위해 생선을 더 먹어야 한다"며 "이러한 논란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참치캔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참치와 비교해 메틸수은 함량 가능성이 적은 연어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참치 시장에 도전했다 1년 만에 철수한 실패를 딛고 지난해 4월 가장 먼저 연어캔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참치캔과 연어캔은 서로의 매출에 관계없이 각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연어캔이 참치캔보다 아직 활용 범위가 좁다는 것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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