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여러분은 택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개인적 의견은 이렇습니다.
기사님들께서 낮은 복리후생과 보수, 진상손님 및 높은 사납금에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리고 평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꽤 많습니다.
평소 출입처가 몰려있는 판교에 자주 갑니다. 거기서 택시를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짧은 거리라서 돈이 되지 않으니 외곽으로 가는 것 아니면 타지 말라네요.
늦은 시간 미팅을 마치고 귀가하려는데 대중교통이 끊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택시를 잡고자 몰리는 상황. 이때 ‘슈퍼갑’이 된 기사님들이 많습니다. 승차거부는 물론 ‘뻥튀기 요금’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시내 도로로 이동이 가능한데 미터기 올리고자 고속도로로 방향을 틀죠.
“아, 친절이나 안락함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상식 있는 영업용 승용차 없을까?”
이번에 소개할 우버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서비스입니다. 우버는 ‘공유경제’를 표방, 이용자와 운전자를 이어주는 이른바 모바일 차량중개 어플인데요. “허가된 사업자 외 유상운송을 하거나 조장하면 안된다”는 현행법 때문에 한창 논란이 되고 있죠.
우버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어플을 다운받으면 회원가입하라는 메시지가 뜨는데요. 개인정보 입력 및 신용카드 등록 절차를 마치면 됩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시키면 과정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이어 초기화면으로서 지도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현 위치와 가고자 하는 곳을 찍고 인증절차를 마치면 결제가 이뤄지죠. 그리고 우버와 제휴 맺은 리무진 차량과 연결이 됩니다. 이용자는 주문과정에서 운전자 프로필과 도착시간, 예상가격 등 운송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해외에서는 파트너사 외 일반인도 운전자로 참여할 수 있는데 국내에서는 현행법 상 파트너사만이 등록됐습니다.
우버의 장점은 무엇일까? 서두에 언급한 불쾌함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데 있습니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리무진에 생수가 비치됐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고 주문과 결제과정 모두 손쉬우며 수도권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차량에 탑승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구글플레이 별점 또한 4.0 이상이니 서비스 수준은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봅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모범택시보다 가격이 비싸고 위법과 합법 사이에 위치해 언제든지 서비스 종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택시업계가 우버에 적극 반발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억울한 심정이야 이해는 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버가 기존 영업용 승용차 서비스보다 낫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퇴근길 지친 심신으로 승차거부 택시를 만났을때, 한번쯤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 우버 (사진=우버)
<우버>
유용성 ★★★★☆
혁신성 ★★★★☆
완성도 ★★★★☆
한줄평 '몰상식 택시'와 싸우기 싫을 때 한번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