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현대차 노사 최종담판..통상임금 '팽팽'

입력 : 2014-09-02 오후 8:03:54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앵커 :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의 추석 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제 20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잠정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추석전 타결은 물 건너가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충희 기자.
 
기자 : 네 말씀하신 대로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의 추석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현대차 사장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차 협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날 협상은 평소보다 이른 시각부터 시작돼 밤 늦게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 전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오늘 잠정합의안 마련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데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잠정합의안 설명회와 총회-투표-개표로 이어지는 이틀간의 물리적 일정을 감안해 오늘까지 합의안 마련이 끝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런데 양측이 늦은 밤까지 집중교섭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추석전 타결에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사 양측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또 입장차가 얼마나 좁혀지고 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 회사는 어제 진행된 19차 협상에서 호봉승급분 포함한 임금 9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 와 500만원 지급,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지급,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등을 수정 제시했습니다.
 
이는 이번 집중교섭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7차 협상에서 제시했던 임금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와 450만원 지급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200만원 지급 등과 비교해 안건 별로 수정안의 폭이 커진 셈입니다. 그리고 회사는 오늘 더욱 확대된 임금 인상안 등을 최종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측도 회사의 이러한 수정안 제시에 다른 안건들에 대해서는 조금씩 서로의 이견을 좁혀간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통상임금 확대 건과 관련해서는 임금협상을 시작했던 석 달전 상황과 별반 달라진 게 없어 오늘 잠정합의안 마련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다만 노조 대표단은 지금 당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시행을 못박아 놓은 뒤 시기와 절차 등만 따로 논의하자는 방향으로 선회해 가고 있는 정도로 오늘 협상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앵커 : 역시 통상임금 때문에양측의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인것 같습니다. 오늘잠정합의안 도출이 실패하면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 오늘이 추석전 타결을 위한 마지막 집중 교섭이라는 중대한 시한이 걸려 있는 만큼, 양측이 원만한 안건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을 반대하는 노조측 일부 강경세력들이 이른바 실력저지를 행사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력저지란 노사 양측의 잠정합의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조치인데요. 예를 들어 노사 협상장을 강제로 점거해 잠정합의안 도출을 막아서는 등의 행동을 일컫습니다.
 
그러나 양측이 잠정합의안 마련에 실패해 추가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달 22일과 28일 있었던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 동안의 부분파업 때보다 수위는 한층 더 격화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요.
 
노사가 이날 협상에서 잠정합의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노조는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파업과 투쟁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의 부분파업과 특근거부 등으로 발생한 손실액은 약 350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손실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토마토 이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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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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