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은퇴생활비 300만원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종신연금, 연금펀드 등 1대1대1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3일 은퇴리포트 12호 '은퇴소득 300만들기 전략'을 발간했다.
리포트는 은퇴 후 생활비를 최저생활비, 필요생활비, 여유생활비 등 3가지 요소로 분류했다.
최저생활비는 식료품이나 대중교통비와 같이 최저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비용이다. 이는 은퇴자의 연령이 높아져도 지출수준은 전혀 줄지 않아 결국 물가상승만큼 증가한다. 최저생활비는 평생 받을 수 있고 물가에 따라 인상되는 국민연금으로 대처 가능하다.
필요생활비는 외식비나 차량유지비와 같이 은퇴 이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다. 이 비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상승을 상쇄할 정도만큼 조금씩 줄어든다. 필요생활비는 평생 보장되지만 물가연동은 되지 않는 종신연금을 들 수 있다.
여유생활비는 여가·문화비, 서비스 비용 등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지출이다. 이는 고령기에 접어들며 활동량이 떨어질수록 큰 폭을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중요성도 떨어진다. 여유생활비는 연금펀드로 대처할 수 있다.
◇연령에 따른 300만원의 3요소 비율 변화(자료=미래에셋은퇴연구소)
권기둥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금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 50대 중상층 부부의 예상 은퇴생활비 300만원 가운데 최저생활비, 필요생활비, 여유생활비는 약 100만원씩 1:1:1의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국민연금 100만원, 종신연금 100만원, 기타 연금펀드 등으로 100만원씩 마련한다는 계획으로 은퇴설계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민연금, 종신연금, 연금펀드 등의 3가지 소득원 중 한 두 가지가 없거나 모자라면 가지고 있는 다른 소득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50만원 부족하면 종신연금으로 70만원(1.4배)을 마련할 수 있다. 20만원이 더 많은 것은 사적연금은 물가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금보험 50만원이 모자라면 연금펀드로 56만원(1.15배)을 준비해야 한다. 그 반대도 적용 가능하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분산투자가 리스크를 줄이듯이 서로 다른 특성의 소득원을 결합하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다"며 "은퇴설계의 초점을 자산에서 소득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