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아일랜드의 AAA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엔화는 유로대비 2주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유로존 정부 신용등급 하향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다.
미 정부 관료가 GM의 파산이 최선책이라고 언급하면서 뉴욕증시가 3주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영향으로 유로대비 엔화와 달러는 이번 주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는 또한 세계 은행이 러시아 경제의 성장세가 올해 4.5% 꺾일 것이라고 예측한 여파로 이날 16개 주요통화 대비 모두 약세를 보였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상임 통화 투자 전략가 토루 우메모토는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면서 엔화의 가치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챕터 11이 GM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아일랜드 신용등급은 강등됐으며 주가는 낮아졌다"며 리스크 감수 욕구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장중 유로당 126.42엔을 터치한 후 128.36엔에 거래됐던 엔화는 31일 8시44분 도쿄에서 유로당 128.43엔을 기록했다. 달러대비로 엔화는 전날 97.26엔을 기록한 후 이날은 97.40엔에 거래됐다. 유로대비 달러는 전날 1.3199달러에 거래된 뒤 이날은 1.3188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첫 3개월간 달러는 유로대비로 5.6% 상승하며 4분기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엔화는 유로대비로 1.4% 하락, 지난해 6월 이래 첫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엔화대비 달러는 이번 분기에 7.5% 오르며 블룸버그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주요 통화가운데 2번째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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