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보류 결정에도 불구하고 31일 국내 증시에선 현대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업체들의 파산 가능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리가 일단 진정 양상으로 돌아서면서 전날의 낙폭을 만회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이 궁극적으로는 국내 업체들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00원(4.72%) 오른 5만55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480원(5.96%) 상승하며 8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은 전날 GM 등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보류 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만 하더라도 파산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 막연한 불안감에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었다.
이와 관련,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고려할 때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하기 보다는 노출된 악재가 해결책을 찾아가는 진통 과정”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필수적인데, 이런 시각에서 GM 등의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GM 등이 정부의 지원과 자구노력을 통한 경쟁력을 회복하는데 최소 2~3년은 소요될 것”이라며 “현대, 기아차(이상 한국), 도요타, 혼다, 닛산(일본), 폭스바겐(독일) 등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그 중에서도 마케팅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 메이커의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